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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미래를 만드는 빅데이터의 세계

2024.11.22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성장 배경에 빅데이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과 일상에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인 빅데이터는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고객 및 대중의 관심사, 소비 성향, 행동 패턴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전략을 세우고 마케팅 방향을 정하는 등 여러 의사결정을 합니다.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성장하려면 빅데이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겁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한 빅데이터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수치·문자·영상 등을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를 이릅니다. PC와 인터넷, 모바일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데이터양은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증했는데요. 온라인 쇼핑몰 구매 내역뿐만 아니라 사이트 내 관심 상품이나 이동 경로, SNS 업로드 이미지, CCTV 촬영 영상까지 우리 생활 속 수많은 행위가 데이터로 기록·변환됩니다. 


Hyosung Leading the Way in Digital Transformation with Big Data

▲ 자료 출처: 김현곤, 빅데이터 기반 선진 국정 운영의 비전과 전략(2012) 


빅데이터의 역사는 컴퓨터가 등장한 1960~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1970년대 PC와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합니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구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방대한 데이터를 만들어냈습니다.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생성하고 정보를 나누게 됩니다. 그즈음 빅데이터 용어의 사용 빈도도 늘면서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부각됐습니다. 현재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 지능), 머신러닝 등의 기술로 더욱 발전하는 상황입니다. 


빅데이터는 각종 분야에서 활약 중 


다채로운 경로로 모인 빅데이터는 실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고객의 구매 내역과 상품 검색, 위시 리스트, 마우스 커서 체류 시간 등을 분석해 ‘예측 배송’을 실시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알고리즘으로 주문 예상 제품을 고객 거주지 인근 물류 창고에 보낸 뒤, 구매가 발생하면 즉각 배송하는 시스템인데요. 아마존은 이 예측 배송으로 2014년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Hyosung Leading the Way in Digital Transformation with Big Data


종합 물류 기업 DHL은 일별 배송 데이터로 물류 서비스 흐름 및 패턴을 파악했는데요. 수신자 상황과 교통 현황, 지리·환경 요소에 따라 최적 경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적기 배송 실패율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미국인 96%, 5억 명에 이르는 전 세계 고객 DB의 탑승객 소비 습관 등을 분석해 승객별로 다른 항공기 스크린 광고를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빅데이터 기술은 물류·교통·금융·의료·농업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거·현재 제품 및 서비스 속성과 상업적 성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신제품을 개발하고, 산업 장비의 생산 연도, 로그 항목, 센서 데이터 등으로 유지 보수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또 제품 생산과 판매, 반품, 고객 피드백, 기타 요인을 분석해 수요를 예상하고 운영 효율을 꾀합니다. 


Hyosung Leading the Way in Digital Transformation with Big Data

▲ 자료 출처: 시장 조사 업체 마켓닷US(Market.us) 


특히 국내 경제의 25%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스마트 팩토리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연결이 필수인데요. 데이터가 연결돼야 제조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품질 및 공급망 관리, 예지 보전, 디지털 트윈 등 주요 혁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6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기업 스마트 팩토리 도입 성과 결과’에 따르면 평균 생산성과 기업당 매출은 각각 28.5%, 7.4% 향상됐으며 산업 재해는 6.2% 감소해 제조력을 높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로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는 효성 


효성은 수출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에 세계 제조 기지에서 일관된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힘써왔습니다. 원천 기술에 정보 통신 기술(ICT)을 융합해 유연하고 최적화된 생산 환경으로 산업 변화에 맞선 것인데요. 


Hyosung Leading the Way in Digital Transformation with Big Data

▲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한 효성 베트남 공장 


2018년부터는 중국 취저우, 베트남 동나이, 터키, 브라질 등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 7곳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했습니다. 원료 수입-제품 생산-출하에 이르기까지 제품 상태, 설비 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생산 현황 모니터링, 품질 위험 감지 등 전 공정을 제어할 수 있게 했습니다. 


빅데이터로 고객 니즈, 시장 상황 등도 살핍니다. 전 세계 제조 법인과 무역 법인 및 사무소에 수집된 고객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기술 정보, 고객 피드백 등에 대응해 경쟁력을 높이는 중입니다. 더불어 중공업, 섬유 등 생산 현장의 기존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고객을 세분화하고 구매 패턴을 분석하는 고객 관계/경험 관리 솔루션을 추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선호와 취향을 예측할 수 있어 선제 대응이 더 빨라졌습니다. 


효성화학의 경우, 제조 관련 전체 자원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수집 데이터에 기반해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PMS), 품질 경영 시스템(QMS), 시각 분석 시스템(VAS)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생산율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기후 변화에도 효과적이란 평을 받고 있습니다. 


Hyosung Leading the Way in Digital Transformation with Big Data

▲ 인공 지능 및 데이터 분석을 주제로 열린 클릭월드 투어 코리아 2023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xtrmVAS’를 선보인 효성ITX 


조현준 회장이 강조했듯 ‘데이터에 근거한 치밀한 경영’을 향한 효성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2017년부터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시작한 효성ITX는 빅데이터 전문 기업과 손잡고 국내 제조 기업에 특화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해당 솔루션은 건설·반도체·섬유·중공업·제철·화학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 효성이 디지털 전환(DX) 시장을 선도하는 데 힘을 실을 것입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빅데이터 분석과 AI 알고리즘으로 전력 설비 자산 관리 및 예방 진단 사업을 고도화하고자 2024년 8월 부산대와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향후 효성이 또 어떤 영역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혁신적인 성과를 선보일지 기대됩니다.